Greeting from San.

정말 세리프 계열의 글자체를 많이 써볼 기회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요즘 유독 글자폭의 변화도 다양하고, 필사본의 특징이 많이 드러나는 고전적인 세리프 계열 글자체를 많이 쓰고 싶다.—위 그림에 사용한 폰트는 ‘벰보 레귤러–Bembo Regular’.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로마 사람들이 편지의 시작 부분의 인사말로 쓰던 글귀라고 합니다. 당신이 잘 지내신다면, 나 역시 잘 지낸다는 이 글귀는, 자신 보다 타인의 안부가 먼저인 로마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는 말 같습니다.

어느 날 FM 93.1 라디오를 듣다가 로마인들이 편지 시작 부분의 인사말로 쓰던 글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가지고 무언가 써보려고 이곳 Journal에 임시저장 글로 방치한지 2년의 시간이 흘렀더군요.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지만 게으른 탓에 지난 2년, 혹은 더긴 몇 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다시 게시글을 활발하게 써보려고 로마인의 편지 서두를 인사글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한지도, 개인사업자를 등록하고 그래픽 디자인 서비스를 진행해 온 지도 만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부터는 클래스 101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강좌 플랫폼에도 도전을 하고 있고, 진행 중인 수요 조사는 클래스를 오픈하기에 부족한 상태지만, 덕분에 웹사이트도 새롭게 정비하고 글도 쓰고 활발하게 그래픽 작업을 하다 보니 머리가 조금은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게으르지 않게 글을 쓰고 게시할 계획입니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내용과 공유하고 싶은 디자인 업무 진행 경험담을 열심히 적어 볼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면 예전의 웹사이트처럼 와서 봐주는 분들도 많아지고 제 기분도 그만큼 좋아질 것 같습니다.

Leave a Reply

This post doesn't have any comment. Be the first one!

hide comments
FollowFb.Ins.Tw.
...

This is a unique website which will require a more modern browser to work!

Please upgrade today!